날짜: 2023년 11월 1일
세계 최초로 자분트릭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세포게임의 3요소는 모선전, 고속이동, 그리고 기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술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자분트릭의 개요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자분트릭이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적으로 기술의 측면에서 가장 수준 높았던 세포게임 서버는 Astr.io입니다. 사설서버에서는 누구나 큰 매스를 자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분열을 활용한 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먼저 무적매스(safe mass)라는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는 자동분열 되기 직전, 즉 세포가 키울 수 있는 가장 큰 크기인 22499가 먹을 수 없으며, 피드를 통해 자분시킬 수도 없는 17200 ~ 22000 (서버의 특성마다 다릅니다)를 무적매스 또는 안전매스라 부릅니다. 지금도 본섭 혹은 아갈캣처럼 큰 매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서버에서는 일정 크기 이상만 되어도 이 무적매스를 맞추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기존에는 무적매스만 맞추면 만사 OK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두의 생각을 뒤엎고, 이러한 크기의 세포를 자동분열시키며 동시에 트릭스플릿 등을 통하여 한 번에 먹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성역에 가까웠던 무적매스의 개념을 한순간에 뒤엎어버린 것으로, 무지성 트릭스플릿, 더블캐논, 더블/트리플 카운터에 점령당했던 게임과 유튜브를 신선함에 몰아넣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자분트릭의 가장 간단한 예입니다. 더블의 3번째 세포에 매스를 몰며, 동시에 4번째 세포를 상대에게 먹여 상대를 자분시킵니다. 일반적인 더블트릭/더블캐논의 응용입니다.

Agar.io는 분열, W, 지뢰, 자동분열, 이 4가지 요소로 시작하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입니다. 여기서 자동분열이라는 적당히 복잡하며, 적당히 컨트롤 가능한 변수를, 기술 연습을 통해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플레이어들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분트릭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자동분열을 활용한다는 개념이 등장한 후부터는 Agar.io(본섭), Astr.io, Ryuten.io, Senpa.io 등 대부분의 자동분열이 있는 서버에서 이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됐습니다.
2. 국내의 자분트릭.
국내에서는 필자가 Cellsbox.io, 아갈캣 등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자분트릭이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셀박 영상, 아갈캣 영상
국내에서 극초기에 자분트릭을 적극적으로 연습한 국내의 플레이어로는
본인 (https://www.youtube.com/watch?v=-jWyKUoEua4)
공공 (https://youtu.be/rzt5itGMENQ?si=K6ZhFtSt4hoPlMz9&t=58)
Cow (https://www.youtube.com/watch?v=Iagy7awSOI8)
김춘배 (https://www.youtube.com/watch?v=iuBy1_ZdUJo)
ywc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1agario&no=4097)
제리 (https://i.imgur.com/Drpddmr.mp4, Ryuten.io Season4 세계 1등 - https://ryuten.io/season/beta4/results/)
등이 있습니다.
유튜버는 아니지만 2022년 당시 파티와 사설섭에서 높은 수준의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이 개념을 알고 실전에서 적용할줄 알았습니다. 공간 상 모든 플레이어를 언급할 수는 없으나, 제가 당시 이 개념에 심취해 항상 기술 얘기만 하고 다녀서 제 주변의 플레이어들은 모두 한 번쯤은 자분트릭을 같이 해보고 합동 트릭을 연습해주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에는 서버 특성 상 매스를 쉽게 키우기 어려운 본섭 FFA, 파티보다는 Caffe, 아갈캣, 셀박과 같은 사설 서버에서 자분트릭의 연습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S grab(https://www.youtube.com/watch?v=EOHre1nrWBw)
스장(https://www.youtube.com/watch?v=t8GsEOMgXWE&pp=ygUQ66eI66awIOyVhOqwiOy6ow%3D%3D)
마린(https://youtu.be/tqI-X1jqMtI?si=pfgWxbUSUqmvBFAu&t=54)
3. 유튜브.
자분트릭의 발전은 유튜브와 함께 해왔습니다.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통해 더 멋지고, 더 아름다운 기술들을 개발해왔고, 게임과 유튜브 모두에서 서로 피드백 받으며 2023년 지금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영상은 정말 많지만, 전세계 자분트릭의 영상 중 저에게 가장 충격을 주었던 3가지 영상만 소개하겠습니다. 순서대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완성도 높은 자분트릭의 시작
처음으로 자분트릭이 실전에서 먹히는 것을 전세계인에게 알린 영상입니다.
ALX, 본섭 파티에서의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bc4sA1wwSU
(2) 고난이도 자분트릭의 시작
세포게임의 2차혁명입니다. 이 영상 이후로 모든 자분트릭 영상의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개의 동작이 연이어 이어지는 고난이도 트릭을 포함한 여러명이서 함께 수행하는 자분트릭과 같은 개념을 제시합니다.
Hypno EU, Astr.io와 Ryuten.io에서의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0MVNxgG_wk
(3) 실전성 있는 즉흥 자분트릭의 시작
이렇게 자분트릭을 칭찬했지만, 여전히 자분트릭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실전성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주변에 연습한다는 사람(ex: 펜타곤)만 봐도 10번 시도하면 1번 성공하고,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매스를 날릴 때가 많습니다. 정말 이전까지 대부분의 자분트릭은, 상대가 20k 주변에서 가만히 있다는 전제 하에서 실행됐으므로 전투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기술이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이겨야하는 Tournament, 대회 등에서는 화려한 자분트릭보다는 Safe Mass Trick이라 하여 안전한 기술들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분트릭은 눈요기용이라는 개념이 만연하에 있었죠.
다음 영상은 자분트릭이 실전이 아니라라는 사람들의 입을 모두 다물게 만들었습니다. 믿기지 않는 속도와, 고속이동하며 즉흥적으로 상대를 모두 먹는 화려한 기술들은 자분트릭의 제 3차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Sadness/Sneaky, Ryuten.io에서의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D44jz7aUe0
4. 최신 영상
3장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2023.11.01) 기준 완성도 있는 영상들이 최근에 여럿 나왔습니다.
hypno NA 혹은 mini Hypno- https://www.youtube.com/watch?v=bKPx8LtF09Q
Uni x Milk - https://www.youtube.com/watch?v=3LrcfLJjYWY
Ossan x Earth - https://www.youtube.com/watch?v=MP_ziGHcJVc
필자의 셀박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Ufzg9GiRZM
ZKKR - https://www.youtube.com/watch?v=O47lmAYThQI
5. 마치며
지금까지 자분트릭의 역사와 국내에서의 근황, 유튜브 생태계를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자분트릭의 한계는 없고,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기술들이 어딘가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글을 통해 세포게임에서 새로운 재미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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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글의 형태를 통해 자분트릭을 소개했으나, 영상의 형태로 자분트릭을 소개하는 것도 하나의 숙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으로 원하는 주제가 있다면 하나씩 남겨주세요 :)